쿠바의 500만 노동자들 중 약 80%는 월 평균 급여 20달러(약 2만 1100원)인데 반해, 푸조의 SUV 4008(Peugeot 4008)의 가격은 유럽의 5배에 해당하는 23만 9500달러(한화 2억 526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푸조 508모델은 26만 2000달러(한화 2억 7641만 원), 푸조의 2013년 모델은 9만 1000달러(한화 9600만 원)에 달한다.
또한 중고차의 경우에도 한국의 2010년형 현대 소나타(Hyundai Sonata)는 6만 달러(한화 6330만 원), 2010년형 폭스바겐 파사트(Volkswagen Passat)의 가격은 6만 7500달러(한화 7121만 원), 도요타자동차 코롤라(Toyota Corolla)는 4만 달러(한화 4220만 원), 2005년형 르노(Renault)는 2만 5000달러(한화 2637만 원)로 매우 높은 편이다.
50년 전에 도입된 자동차 수입제한 조치가 철폐되었지만, 자동차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쿠바의 벼락부자나 외교관 등 일부 특수 계층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개인사업자, 운송업자, 건설업자 등 정작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들은 구매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