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열린 G20 통상장관회의 등이 실례로서 그룹명만 들어도 선진국 계열에 속해 있다는 이미지 효과를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재 글로벌 그룹의 종류들을 회원국이 많은 순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첫째, G33으로 G-33은 1999년 독일에서 G7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국제금융시스템(international financial system) 회의, 즉 국제통화기금(IMF) 총회를 통해 향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33개 국가를 ‘임시적 또는 잠시’ 지정하면서 만들어졌다. 33개 국가로는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아이보리코스트, 이집트,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모로코,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태국, 터키, 영국, 미국 등이다.
둘째, G20은 1999년 9월 독일에서 G7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인 회의에서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G22였으나 같은 해 12월에 수정돼 G20으로 창설됐다. 종전에는 G7만의 정상회의였으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에 선진국만으로 경제위기 극복의 한계를 느꼈으며, 대표성의 문제로 인해 신흥공업국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IMF 회원국 가운데 글로벌 경제적 영향력이 뛰어난 20개 국가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셋째, G10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 또 다른 선진국 모임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공식 관찰감시기구가 있다. 1962년 국제통화기금(IMF)의 일반차입협정(General Arrangements to Borrow, GAB)에 참가하기로 동의한 국가들의 그룹을 가리킨다.
GAB란 10개국 중 어느 나라가 IMF에 차입을 신청하였을 때 IMF가 자금이 부족할 경우 60억 달러 범위에서 10개국 중의 나머지 나라들이 IMF에 필요자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10개 국가로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등으로 11개국이지만 통상 G10으로 불린다. 룩셈부르크는 준회원 자격으로 등재돼 있다.
넷째, G8은 1973년 제1차 석유 파동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1975년 프랑스가 G6 정상회의를 창설해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미국, 프랑스, 서독,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서방 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