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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부부는 수감 생활…아들은 뉴욕 백화점서 명품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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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부부는 수감 생활…아들은 뉴욕 백화점서 명품 쇼핑?

부패로 낙마,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중국의 보시라이(薄熙來·1949년생) 전 충칭시 당서기와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1958년생)가 수감생활을 시작하자, 미국에 있던 아들 보과과(薄瓜瓜·1987년생)는 종적이 묘연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내 최대 중국어 신문인 ‘스지에르바오(世界日報)’는 현재 컬럼비아 대학 법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가 12월 20일 뉴욕 최고의 명품 백화점인 베르도프 굿맨(Bergdorf Goodman)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청바지에 검은색 스웨터와 코트를 입고 주홍색 머플러를 두른 그는 신색이 훤했으며 성탄절 쇼핑에 나선 사람들 속에 섞여 두 손 가득이 쇼핑백을 들고 있었는데, 마치 풍부한 전리품을 획득한 듯 보였다고 했다.

사진을 본 한 중국인은 “부모는 영어(囹圄)의 몸이 됐는데, 아들은 아직도 사치스럽게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컬럼비아 대학에 다니는 한 중국인 급우는 “주변에서 그를 봤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들어봤지만, 중국 친구들보다는 미국인 친구들과 더 많이 어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보시라이는 2013년 9월 22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수뢰·공금 횡령·직권 남용 등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그해 10월 25일 산둥성 고급인민법원에서 1심대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구카이라이는 2012년 8월 20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것과 관련, 고의살인죄 등을 물어 사형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부모는수감되어있는데,훤한신색으로크리스마스쇼핑에나선보과과.“구미유학시절,여자들과의진탕한파티모습등을보였던것처럼,철이없어도너무없다”는비판의소리를듣고있다.
▲부모는수감되어있는데,훤한신색으로크리스마스쇼핑에나선보과과.“구미유학시절,여자들과의진탕한파티모습등을보였던것처럼,철이없어도너무없다”는비판의소리를듣고있다.
보과과는 보시라이가 권력을 행사하던 시기에 스폰서가 된 랴오닝(遼寧)성 내 다롄스더(大連實德) 그룹의 쉬밍(徐明) 총재로부터 유학 기간 중 거금의 학비는 물론 호화스러운 생활 경비 모두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는 12월 22일 불란서의 해변 휴양도시 칸에 있는 보시라이의 별장이 인민폐 5258만 위안(약 93억1717만원)의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별장은 4000㎡ 대지에 침실 5개가 있는 건물, 실내외 수영장 2개, 주차건물 2동 등으로 이뤄졌다. 타인의 회사 이름으로 돼 있었으나, 그 회사의 유일 수익자가 구카이라이로 되어 있어, 보시라이가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 측은 중국 정부가 요구한 이 별장 몰수에 협조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소유증’과 같은 확실한 증거를 요구하고 있어 보시라이의 해외 자산 몰수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전해진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