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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투자이민 제도 일시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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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투자이민 제도 일시 중단 결정

▲렁춘잉홍콩행정장관은15일부터투자이민신청접수를잠정중단한다고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렁춘잉홍콩행정장관은15일부터투자이민신청접수를잠정중단한다고발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중국 홍콩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최근 입법회에서 행한 2015년도 시정보고에서 공공주택 건설 확대와 투자이민 잠정 중단 등 홍콩 젊은이들의 불만을 완화하는 경제시책을 발표했다.

렁춘잉 행정장관은 보고에서 향후 10년 안에 48만 채의 주택을 건설함과 동시에 임대주택을 저가로 판매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보통 젊은이들이 부모 곁을 떠나게 되면 아파트에 입주를 하고 나이가 들면서 더 좋은 주택을 구매하려고 한다. 그러나 중국 본토 부유층들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홍콩의 고급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젊은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 같은 홍콩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 중국에 대한 홍콩 젊은이들의 반감을 불러왔고, 나아가 많은 젊은이들이 작년 9월부터 12월 15일까지 총 79일간 “중국의 개입을 배제한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대규모 도심점거 시위에 참가하는 간접적 원인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 외에도 렁춘잉 장관은 홍콩에는 투자자금 부족 문제가 존재치 않는다며 투자이민 신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이민이란 홍콩에 1000만 홍콩달러(약 13억8960만원) 이상을 투자한 해외 투자자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03년 실시된 후 작년 9월말까지 신청자 약 4만 명 중 2만4000명이 영주권을 받았는데, 투자 유치액은 2058억 홍콩달러(약 28조5980억원)에 달했다. 중국의 부유층이 약 90%를 점유하는 외에도 일본 투자자들도 이용하고 있어 홍콩 금융계에서는 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