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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디플레이션 심화되나.. 물가상승률 두달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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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디플레이션 심화되나.. 물가상승률 두달째 '하락'

[글로벌이코노믹 채재용 기자]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물가가 두달 연속 하락한 가운데 이달 물가상승률은 2009년 기록한 역대 최저치와 같았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2009년 경기침체 당시 기록한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치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0.5% 하락보다 더 낮았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2%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경기침체와 저유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ECB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테우니스 브로센트 ING그룹 NV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치가 ECB의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타당성을 말해준다”며 “향후 수개월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은 핵심인플레이션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더 떨어진다면 ECB의 양적완화가 디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우려가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핵심인플레이션지수는 지난해 12월 0.7%에서 이번달에는 0.6%로 하락했다. 유로화가 출시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