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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딸, 유학 후 부친 이미지 관리 보좌관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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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딸, 유학 후 부친 이미지 관리 보좌관으로 활동

2000년 광동성 선전(深?)영빈관에서 요양 중이었던 시중쉰과 시진핑 당시 푸젠성 당부서기 가족(가운데가 시밍저) 사진이다.이미지 확대보기
2000년 광동성 선전(深?)영빈관에서 요양 중이었던 시중쉰과 시진핑 당시 푸젠성 당부서기 가족(가운데가 시밍저) 사진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로서, 하버드대 명예 교수인 에즈라 보겔(Ezra Vogel·1930년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딸인 시밍저(習明澤·1992년생)가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귀국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편 중국 지도부 내부 동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시밍저가 시진핑 주석의 특별 보좌관이 되었으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부친에게 의견을 개진하거나 시진핑의 이미지를 집중 개발 및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밍징여우바오(明鏡郵報)는 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올해 23세인 시밍저가 작년 하버드대 유학생활(2010~2014년)을 마치고 귀국한 후, 시진핑 보좌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시밍저가 스마트폰으로 시진핑의 활동사진을 찍은 후, 만족스러운 것만, 지난해 시나 웨이보(Sina Weibo, 新浪微博)에 개설돼 수백 만 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는 ‘학습소조(學習小組ㆍ시진핑을 배우는 소모임)’ 등 사교 매스컴을 통해 대외 공개한다고 전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딸 시밍저가 부친의 특별 보좌관이라고 하기도 하고, 시진핑 총서기의 이미지 고문이라고도 부른다.

시밍저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영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1962년생) 사이의 외동딸로, 아명은 ‘무즈’(木子)였다. ‘밍저’(明澤)란 이름은 할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1913~2002년) 전 부총리가 지어준 것으로 “장래에 맑고 깨끗한 사람이 되고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시밍저는 저장(浙江)대학 외국어학원(전문대) 졸업 후, 하버드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대학에서는 추천(楚晨) 아님 영문으로 천추(Chen Chu)라는 가명을 썼다고 한다. 인터넷에는 시밍저 사진이 많이 도는데, 성년이 된 후의 시밍저 사진은 대부분 진정한 시밍저가 아니라고 한다.
윤상준 기자 myg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