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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 도쿄 메트로와 제휴해 지하철역 구내에 편의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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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 도쿄 메트로와 제휴해 지하철역 구내에 편의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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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로손은 도쿄 메트로와 제휴하여 지하철역 구내에 편의점을 오픈한다고 27일 발표했다. 향후 2~3년 안에 약 50개의 매점을 로손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한다.

편의점 업체는 시가지 등 요지에서의 출점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각 회사는 ‘역 구내’에서의 출점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로손은 승강객이 많은 지하철 주요 역에 점포망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도쿄 메트로 자회사인 ‘메트로 코머스’가 로손과 프랜차이즈(FC) 계약을 맺는다. 메트로 코머스가 운영하는 140개의 매점 ‘메토로스’ 가운데 50개 점을 로손으로 변경하고, 나머지 90개 점도 전환을 검토한다.

전환점의 점포 면적은 약 10㎡로, 로손의 표준점의 3분의 1이하이지만, 잘 팔리는 주먹밥과 샌드위치 등 약 600개 품목을 판매한다. 칼로리를 줄인 과자 등 건강을 배려한 '내추럴 로손'의 상품도 취급할 방침이다.
메토로스는 지난해 4월의 소비세 증세 영향을 받아, 잡지와 담배 판매가 부진하다. 로손으로의 변경으로 재건을 서두른다. 영업 시간은 일부를 제외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일요일과 경축일은 정기 휴일로 한다.

로손은 도쿄 급행 전철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역 구내 점포를 약 60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역 구내에서는 현재 약 470개 점포를 가진 패밀리 마트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세븐 일레븐 재팬도 약 140개 점포를 운용하고 있다.

도쿄 메트로와의 제휴 협상에서는 세븐 일레븐 등과 경합하고 있었지만, 반격을 서둘러 로손이 승리한 것이다.

일본의 편의점 3대 업체는 2016년 2월기에 각각 1000여 개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국​​내 전역에서 출점 공세를 펴고 있다. 단, 편의점은 일본 국내에 5만개 점이 넘어 '포화 상태'라는 지적도 있다. 각사는 병원이나 관공서, 학교 등 새로운 출점 장소를 개척해 왔다.

경합 점포가 적고, 많은 승강객이 오가는 역 구내는 편의점으로 매력적인 입지다. 각사는 앞으로도 철도회사와 연계하여 "개척에 주력해 나간다"(로손)는 방침이다.
장민호 기자 jwp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