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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인도와 '경제대국' 중국, AIIB 출범 앞두고 '친디아 연대'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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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인도와 '경제대국' 중국, AIIB 출범 앞두고 '친디아 연대' 만드나

모디 인도 총리
모디 인도 총리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코끼리' 인도와 '경제대국' 중국이 최근 경제협력에 새 장을 열면서 양국의 향후 세계 정치·경제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6일 상하이(上海)에서 중국과 인도 기업 간 경제협력 협정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인도는 중국 기업과 220억 달러(약 23조9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맺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정보통신 사업 등 총 24개 조항에 협력하기로 사인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12억과 14억이 넘는 인구와 GDP 세계 순위 8위(2조478억달러)와 2위(10조3554억달러, IMF 2014년 집계)인 인도와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양국 간 경제협정 규모는 작은 규모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 양국 간 경제교류 규모가 706억 달러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수준이다. 또한 지난 1962년 양국 간 국경 분쟁을 치른 이후 정치·경제적으로 소원한 관계였다는 사실은 이번 경제협정은 다소 전향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특히 중국은 이번 달 안으로 57개 AIIB 창립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AIIB 장정 초안을 확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도 정상의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게 국내외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양국 간 경제협력 체결이 중국과 인도가 실질적인 '친디아 연대'를 형성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모디 총리는 이번에 사흘 간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글로벌 유통기업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화웨이 쑨야팡 회장 등 중국 기업 22곳의 수장들을 일일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우리나라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용어설명: 친디아는 중국(China)과 인도(India)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로, 지난 2005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최초로 사용했다. 이는 인도와 중국이 최근 경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