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6일 상하이(上海)에서 중국과 인도 기업 간 경제협력 협정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인도는 중국 기업과 220억 달러(약 23조9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맺었다.
각각 12억과 14억이 넘는 인구와 GDP 세계 순위 8위(2조478억달러)와 2위(10조3554억달러, IMF 2014년 집계)인 인도와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양국 간 경제협정 규모는 작은 규모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 양국 간 경제교류 규모가 706억 달러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수준이다. 또한 지난 1962년 양국 간 국경 분쟁을 치른 이후 정치·경제적으로 소원한 관계였다는 사실은 이번 경제협정은 다소 전향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특히 중국은 이번 달 안으로 57개 AIIB 창립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AIIB 장정 초안을 확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도 정상의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게 국내외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양국 간 경제협력 체결이 중국과 인도가 실질적인 '친디아 연대'를 형성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모디 총리는 이번에 사흘 간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글로벌 유통기업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화웨이 쑨야팡 회장 등 중국 기업 22곳의 수장들을 일일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우리나라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