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교민의 안전을 총 책임지는 이명렬 재외동포 영사국장은 지난달 23∼25일 마닐라를 방문했다.
외무부 관계자와 보고에 따르면 이 국장은 이번 방문에서 필리핀 외교부와 경찰청 등의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과 관광객에 대한 안전대책 강화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또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의 범죄 피해와 관련해 현지에서 안전 점검도 벌였다.
그날로 부터 불과 일주일 만에 피살사건이 터졌다.
믈론 시기가 우연히 겹친 '오비이락' 일 것이다.
또 피살사건은 남의 나라에서 외교관이 할 수 있는 능력 범위를 넘어서는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기댈곳은 외교부 뿐이다.
지금이라도 비상연락망 점검과 연락망 확대 등 보안 대책을 더욱 강화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교민들의 바램이다.
2일 오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 아마데오시의 한 마을에서 올 54세의 이 모씨와 그 부인 박씨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새벽 1시30분께 경찰에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의 늑장 출동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 경찰 이외에 이 여인이 연락할 곳이 있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김윤식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