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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국 내 보급형 EV 출시…친환경차 시장 경쟁 치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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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국 내 보급형 EV 출시…친환경차 시장 경쟁 치열할듯

일본 닛산자동차(이하 닛산)가 중국 제휴사인 둥펑자동차그룹과 보급형 전기자동차(EV)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사진은 닛산이 지난 2014년 중국에 투입한 EV '베누치아 e30'. / 사진 출처 = autoprove.net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닛산자동차(이하 닛산)가 중국 제휴사인 둥펑자동차그룹과 보급형 전기자동차(EV)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사진은 닛산이 지난 2014년 중국에 투입한 EV '베누치아 e30'. / 사진 출처 = autoprove.net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이하 닛산)가 중국 제휴사인 둥펑자동차그룹과 보급형 전기자동차(EV)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닛산이 중국 친환경차 공략 강화에 본격 나서면서 이를 둘러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둥펑자동차그룹과 가격을 현재보다 30% 정도 줄인 보급형 EV를 개발해 이르면 올해 여름 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대기오염 개선과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EV 보급을 전격 추진하면서 향후 중국 내 EV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닛산은 지난 2014년 중국에 투입한 EV '베누치아 e30'를 개량한 보급형 EV로 저가 수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EV에 탑재되는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모두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또 수입 부품 관세와 운송비 등 비용을 낮춰 최종 가격을 현지업체의 EV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 신문은 현재 개발중인 차량은 기존 e30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한 20만 위안(약 3535만원) 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을 포함시키면 실제 구매 가격은 10만~15만 위안으로 일반 휘발유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닛산은 이번 보급형 EV 투입으로 중국 내 EV 시장 점유율을 2015년 2%에서 5~1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를 '신에너지자동차'로 지정하고 관련 차량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앙 정부는 EV 구매자에게 최대 5만5000 위안(약 972만455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방 정부의 별도 지급 분을 포함한 실제 보조금 총액은 최대 11만 위안(약 1944만9100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이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2015년 33만 대였던 신 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을 오는 2020년까지 누적 50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오는 2018년 PHV를 중국 시장에 투입하고 소형차인 코롤라와 레빈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중국에 PHV를 투입하는 건 일본 업체로서는 도요타가 처음으로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 개척하고,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에도 대비해 나가겠다는 의도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인증 차량을 대거 보유한 비야디(BYD) 등 토종 업체가 주도해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앞으로 환경 기술에서 우위인 일본 업체 등 외국계 업체들이 속속 공세를 강화하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