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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타이밍 등 '포켓몬 GO' 인기 비결 7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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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타이밍 등 '포켓몬 GO' 인기 비결 7가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출시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포켓몬 고가 공개된 지 불과 24시간만에 1위로 올라설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단시간에 다운로드가 집중된 탓에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고 전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일(현지시간) 출시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포켓몬 고가 공개된 지 불과 24시간만에 1위로 올라설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단시간에 다운로드가 집중된 탓에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고 전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 콘솔게임업체 닌텐도가 만든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 경제매체 포브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간) 포켓몬고의 인기 비결에 7가지 법칙이 숨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눈에 띄는 광고 하나 없이 틈새 시장을 겨냥한 포켓몬 고가 서비스 개시 일주일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포브스는 가장 먼저 포켓몬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있다고 분석했다.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인그레스(Ingress)'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인그레스'는 이번 포켓몬 고를 개발한 미 스타트업 나이앤틱(Niantic)이 지난 2012년 출시한 게임으로 당시 뚜렷한 캐릭터나 브랜드가 없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포켓몬 고 안에는 지난 20년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포켓몬이라는 브랜드가 내장돼 있다. 애니메이션 등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포켓몬 캐릭터들이 성공을 거둔 건 다 매니아들 덕분이다.

포브스는 게임 자체의 성과도 좋았지만 '브랜드 파워'가 없었다면 포켓몬고 광풍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켓몬 고의 두번째 인기 비결은 바로 '타이밍'이다. 포켓몬고가 출시된 건 지난 6일. 매체에 따르면 이는 여름방학과 축제가 시작되는, 즉 가족과 어린이들이 밖으로 나가는 시기다.

출시 시기는 우연이 아닌 정확히 계산된 것이라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만약 포켓몬 고가 겨울에 출시됐다면 얘기는 달라졌다는 얘기다.
또 더 넓은 관점으로 봐도 좋은 타이밍이었다. 올해는 초대 포켓몬 게임이 출시된 지 정확히 20년이 된 해로 당시 포켓몬에 열중한 아이들은 현재 구매력을 가진 20대 어른으로 성장했다.

세번째 인기 비결은 뭘까. 포브스는 입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 입소문은 오히려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포켓몬 고는 현재 사용자들의 평가가 여과없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매체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성심도 포켓몬 고의 인기 비결로 꼽혔다. 포브스는 '향수에서 유발된 충성심'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포켓몬 고의 중독성이 사용자에게 소속감과 충성심을 창출한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사용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향수'다. 미국의 20대 대부분은 어린 시절 포켓몬에 열중한 세대다. 포켓몬 고는 이런 20대들에게 1996년 초대 포켓몬 게임을 접했을 때의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 오는 감정이 바로 '충성심'. 플레이어는 게임 안에서 대립하는 3개의 팀 중 하나에 참여해야 한다. 팀에 소속돼 승패를 다투는 경험은 충성심을 유발시킬 확률이 매우 높다.

다섯번째 인기 비결은 대규모 광고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출시 전 포켓몬 고에 대한 광고를 본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관객수를 늘리기 위한 광고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할리우드 대작과는 달리 포켓몬고는 그 흔한 인터넷 광고도 하지 않았다.

포브스는 중요한 건 사람들을 '연결'하는 전략일 뿐이지 광고나 홍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섯번째는 중독성이다. 포켓몬고의 구성이 꾸준히 플레이하고 싶은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포켓몬 고는 레벨 업이나 배틀로 새로운 포켓몬을 포획하면 보너스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희귀한 포켓몬을 찾아내고 배틀에서 승리를 쌓으면 사용자들의 의욕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포켓몬의 인기 비결을 완만한 학습 곡선이라고 밝혔다.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용자라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포켓몬 고는 공식 튜토리얼이나 설명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포브스는 포켓몬 고가 그만큼 게임의 기본 단계를 익히는 게 매우 간단하다고 지적하면서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스마트폰의 진동에만 유의하면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