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 경제학 교수인 로고프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 주요성장 엔진 가운데 하나인 중국 경제 경착륙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경착륙이란 활황세를 보이던 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연착륙(Soft landing)이라고 한다.
로고프 교수는 “중국은 거대한 정치적 혁명을 겪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공식 수치들이 나타내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가계부채 비율과 이 비율의 장기추세 간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갭은 30.1%로 1995년 자료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BIS 격차가 10% 이상이면 위험수위로 보는데, 중국 수치는 이의 3배에 달한다.
로고프는 “중국은 이미 가파른 경기둔화를 겪고 있고, 경제가 점점 문제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향후 인도 경제가 커질 수도 있으나 중국 경제를 보충할 수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중국 경제둔화가 자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