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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렉시트’ 꿈꾸는 캘리포니아 주…독자 행보 도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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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렉시트’ 꿈꾸는 캘리포니아 주…독자 행보 도모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반(反) 트럼프 정서가 강한 캘리포니아 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면서 ‘차가운 내전’(Cold Civil War)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난처 주’라고 비판하며 연방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을 내세워 위협했지만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미국 연방 탈퇴를 의미하는 ‘칼렉시트’(Calexit)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칼렉시트는 California와 exit의 합성어로 미국 연방으로부터 캘리포니아 주가 분리·독립한다는 신조어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4일 뒤인 31일 불법체류자 보호 법안인 ‘캘리포니아 가치 법’을 승인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기 위해 선봉에 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주는) 여러 면에서 통제 불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난처 도시’(불법체류자 보호 도시)라는 건 웃기는 소리”라면서 “연방 정부는 캘리포니아 주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지원했는데, 연방 지원금을 끊어야 한다면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이 캘리포니아 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의 세수가 연방에서 받는 지원금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어 “양쪽이 위협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면충돌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위크는 “지진 말고는 약점이 없는 캘리포니아와 트럼프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