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산을 매각한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코드 : COP)는 뉴욕거래소에서 8.81%(4.05달러) 상승한 50.0 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자산을 매각한 기업 쪽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시노버스 에너지는 두 곳의 오일샌드 프로젝트와 서부 캐나다 천연가스 시설을 가지게 되었다.
두 기업 모두 2015년과 2016년 연속 적자 기업이다. 원유가격이 폭락하던 시점이다. 주가는 2014년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유가격이 배럴당 50 달러 전후로 반등했다. 2016년 4분기 코노코필립스는 적자폭이 대폭 줄었으며 시노버스 에너지는 오히려 소폭이나마 흑자로 돌아섰다. 두 기업 모두 2017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일샌드는 생산이 늘면 원유가격을 밑으로 끌어당기는 뜨거운 감자다. 두 기업의 승패는 원유가격의 등락에 달렸다. 가격이 상승하면 시노버스 에너지의 빅딜이 성공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코노코필립스의 자산 매각이 성공하게 된다.
빅딜은 시장의 예측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모한 인수라고 평가했지만 결국엔 성공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인수 당시 찬사를 받았지만 비참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원유가격은 달러 가치만큼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큰 변수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