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리 가장 많이 보이는 '호자이(放題. 뷔페)'
중국어로는 '질문을 던지다'라는 의미
중국어로는 '질문을 던지다'라는 의미

특히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한자 표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일본인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과 중국어로 대화할 때 편리하다. 어떤 물건이나 일을 표현하는 중국어 단어를 몰라도, 한자를 표기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여행객들에게도 일본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한자 어휘는 여행을 편안하게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한자 중에는 중국인에게 전혀 다른 뜻으로 통용되는 한자 어휘들이 있어 중국인들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본의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한자로, 뷔페나 무제한 등을 의미하는 '호자이(放題)'다. 중국어로는 '팡티(Fàngtí)'로 발음되어 '질문을 던지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결국 '호자이'는 중국 여행객들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숙지하고 가야 할 한자가 되었다. 중국인들의 식사 문화가 뷔페식과 많이 닮아있어, 일본에서도 뷔페를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에서도 해물∙불고기∙초밥 등 다양한 요리를 갖춘 뷔페 레스토랑이 존재하고 있으며, 뷔페 형식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표현할 때 '츠따오바오(吃到飽. Chī dào bǎo)'나 '쯔좐찬(自助餐. zìzhùcān)'을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 홍콩과 선전(深圳)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일본어와 같은 의미로 '○○放題'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일본전용 한자가 조금씩 중국 문화의 틈 속으로 파고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