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10시 30분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마지막 3국은 알파고의 흑으로 시작됐다.
알파고가 우하귀 4·4 화점에 첫 포석을 두며 시작된 경기에서 커제도 우하귀 4·4로 대응하고 있지만 알파고가 흑 13수에서 새로운 신수를 놓자 커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는 이미 두 차례 대국에서 알파고에 패한 커제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3국 생중계 금지 방침이 논란이 되고 있다.
AFP통신은 중국 정부가 커제의 바둑 기사 자존심을 건 마지막 대국 생중계를 금지시켰다며 인터넷 유저들의 분노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알파고가 지난해 한국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한 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보도됐다면서 이번 승부 역시 바둑 팬들과 IT기술을 주목하는 이들에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번 대국을 놓고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1국 시작 직전 대국 중계를 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정부가 언론사에 대해 “어떤 중계도 예외 없이 금지한다. 문자 해설, 사진, 동영상, 자체 취재도 포함된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