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중국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권탄압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가 중국 공산당의 일당 지배 체제를 비판하며 민주화를 호소하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적인 인권운동가로 칭송받기 때문이다.
CNN 역시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 간암 진단 후 인도적 차원에서 치료에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며 화살이 중국으로 향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부당한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고 전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객원연구원으로 일하던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발발하자 즉시 귀국한 류샤오보는 중국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다.
특히 천안문 사태 이후 수많은 인권운동가들이 해외도 도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남아 언론 활동을 이어가며 국내외에서 존경을 받았다.
2008년 공산당 일당 지배 체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을 주도하다 체포돼 이듬해 12월 11년형을 선고받고 10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한 류샤오보는 2010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에겐 적이 없다’는 2009년 체포된 후 최후 법정 진술서에 작성한 말로 그의 신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