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국경을 접한 이라크 북동부 마을에서 일요일인 12일 밤 9시 조금 넘어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인명 피해는 진원지에서 가까운 이란 케르만샤주의 쿠르드족 마을 사르폴에자합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규모 7.3의 강진으로 올해 지진 중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이란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이란 지진의 원인으로는 지각판이 이유다. 해발 1,500m 내외인 이란 고원은 남하하는 유라시아 판과 북진하는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이다. 길이가 1,500㎞에 달하는 이 단층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지중해까지 이어진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걸친다.
이 조산대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위협적인 지진대로 전체 지진의 15% 정도가 발생한다.
특히 이라크와 맞닿은 이란 북서부에서 북동부를 통과하는 단층선은 활성 단층, 활성 습곡, 화산 활동이 지각 운동이 활발한 곳이다. 그만큼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이란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최소 14개 주가 피해를 봤다.
프레스TV는 "정부가 이란 지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이재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담요와 텐트, 마실 물을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나 구호단체의 손이 닿지 못한 일부 지역에선 노숙하는 이재민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