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단계의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에 따르면 사산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진단된 임산부 183명 중 93명에게는 비아그라를, 나머지 90명에게는 위약을 각각 투여했다.
위약을 투여받은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9명이 사망했지만, 폐 질환이 원인이 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신생아는 3명 탄생했지만, 모두 생존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소아과 병원 신생아 의료 책임자 모한 파미 박사는 FGR에 대해 "태아가 태반으로부터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가져올 수 없는 경우에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비아그라 치료는 태반의 혈관을 넓혀 태아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했지만 신생아가 사망하는 등 부작용이 밝혀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