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맥난민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홍콩의 집값 때문에 맥도날드 매장을 피난처로 삼고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홍콩 내 110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330여 명이 최소 3개월 동안 밤을 보냈다고 국제청년회의소가 밝혔다.
19세부터 79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맥난민들은 57%가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71%가 세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동안 높은 임대료와 주택가격 때문에 이렇게 맥난민이 늘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맥난민들은 무더운 여름 밤,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머물면 에어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 다가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홍콩은 평(3.3㎡)당 아파트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택 가격이 치솟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지원자 수는 27만 명에 달하며, 공공 임대주택에 입주하기까지 평균 대기기간은 5년 1개월이 걸린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