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은 한때 최고치로부터의 11%까지 하락했지만, 거래 종료 직전 15분 동안 하락세가 주춤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한때 500달러 남짓 하락해 조정 국면 진입 직전의 위기장면을 연출했다. 나스닥 100 지수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원유 선물 시세도 4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석유 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생산 축소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한 것이 매도를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12월물은 55센트(0.8%) 하락한 배럴당 67.04달러로, 런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28센트 내려 77.3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강세의 압력으로 뉴욕 금 선물 시세 또한 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0.7% 하락한 온스당 1227.60달러로 종료했다.
한편 11월에 예정되어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무역 갈등을 완화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대상이 되고 있지 않았던 품목 모두에 대해 12월 초순까지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받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1개월에 걸친 주가 하락으로 시가 총액은 전 세계적으로 8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는데, 향후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웰스파고의 주식 전략 책임자 크리스토퍼 하비는 "매입 재료는 남아 있지 않고, 금융 당국의 행태도 시세를 압박해 시장은 나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약하지 않은 절망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