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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시아 수출 원유 가격 세 번 연속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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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시아 수출 원유 가격 세 번 연속 인상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 가격을 또 올렸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 가격을 또 올렸다. 사진=본사 자료

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자국의 주력 원유 가격을 세 번 연속 상향 조정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영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 고객을 대상으로 6월 아랍 라이트 원유의 공식 판매 가격을 지역 오만-두바이 기준에 비해 배럴 당 2.90달러 인상했다.

이는 6개의 정제업체 조사 결과 예상된 60센트 인상보다 30센트 더 높은 가격이다. 다른 가벼운 및 무거운 종류 원유 가격도 5월 대비 인상되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런던의 유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 중동의 전쟁 위험이 낮아지는 가운데 시장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대부분의 무역업자와 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이 잠재적으로 연말까지 생산량 억제를 연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와 미국 등 비 OPEC 국가들의 풍부한 원유 공급으로 인해 유가 상승 전망은 낮아지고 있다. 경제 활동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연료인 디젤에 대한 수요도 약화될 조짐이 보인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OPEC은 지난 4월 하루 2681만 배럴을 생산했는데 이는 전달보다 약 5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이는 연초 OPEC과 동맹국들이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합의한 억제 조치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는 합의한 한도를 초과해 하루 수십만 배럴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일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으로 1% 원유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84달러(1.06%) 하락한 배럴당 78.11달러에 거래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