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 몬테 파스키' 주가,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

ECB의 이 같은 요청은 이탈리아 은행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이탈리아 은행이 보유한 부실 채권이 유럽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이 원인"이라고 유명 이탈리아 경제지 '일솔레 24오레(Il Sole 24 ORE)'가 15일(현지 시간) 전했다.
소식 이후 이날 주식 시장에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방카 몬테 파스키(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 SPA)'의 주가가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했다. 방카 몬테 파스키는 2016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마테오 렌치 전 총리시절 집권당인 민주당의 비호하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도산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야당의 비판에 시달려 온 결과 더 이상의 부실 채권을 막기 위한 여력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이번 ECB의 요청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방카 몬테 파스키는 2026년까지 부실 채권을 위한 충당금을 증액하도록 ECB로부터 이미 통보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