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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실 패션리더 메간비와 캐서린비 옷에서 나타난 심층심리 분석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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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실 패션리더 메간비와 캐서린비 옷에서 나타난 심층심리 분석해 봤더니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화려한 패션으로 항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영국왕실의 캐서린비와 메간비. 하지만 그들이 단지 멋진 옷을 고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왕실의 얼굴로서 공무에 종사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옷의 색이나 소재, 무늬가 만나는 상대에게 주는 영향, 그리고 태도 등 모두가 자신이라고 하는 ‘브랜드’에 알맞은 것인지 고려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그럼 실제로 그녀들의 패션은 자신들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전 뉴욕대학 및 파슨스 미술대학의 교수로 패션과 자기인식에 대한 사회학 전문가인 안나 아크바리 박사의 협력을 얻어 ‘코스모폴리탄’ 미국판이 철저 분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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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비의 화려한 패션은 그녀가 외부인이란 의식의 표현

아크바리 박사는 지금 메간비는 자신이 철저하게 관찰되고 있으며, 전통적 왕실의례에 따른 보다 협조적인 선택을 하면 왕실 내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한다. ‘동질성 높은 환경에서의 개인의 자기정시 방법’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는 아크바리 박사는 메간비의 경우 자신이 미국인이며 할리우드 출신의 외부인 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놓인 환경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 자신의 차이점을 새삼 강조하려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크바리 박사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그 집단 속의 베스트 드레서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여유가 없고 (코디의 실패 등으로) 더 이상의 관심을 끌기 싫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최근 메간비가 로열패밀리에 녹아들려는 모습이 그 표현인 것 같다고 해석한다. 그 예로 원피스나 스커트의 앙상블을 자주 입게 되고 스타킹을 신는 등의 행동을 보더라도 그녀가 이런 로열스타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걸 알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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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비의 스타일은 울트라 클래식에 기반한 서민파 노선
메간비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 캐서린비의 패션은 언제나 아가씨 풍이다. 공식행사에서는 컬러풀한 색조와 밝은 모양, 부드러운 스커트, 코트 드레스를 입고 캐주얼한 옷차림을 할 때면 마치 ‘랄프 로렌’ 광고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애크버리 박사는 그녀가 이런 스타일을 초기에 확립한 것은 그것이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비판에서 자유로운 패션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녀는 그 스타일을 마스터했고 잘 어울리며, 메간비가 같은 모습을 한다는 걸 상상하면 강제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얘기한다. 자신이 공주병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면 묘한 기분이 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캐서린 왕세자비가 양복을 돌려 입는 경향에 대해 그녀는 현실적이고 친근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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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비의 왕실생활 초기 패션은 자기주장의 표현

지난 2017년 11월 약혼발표 때 메간비가 입고 있던 것은, 몸에 딱 달라붙은 세련된 앙상블이었지만, 이전보다 노출이 적고 보수적인 인상을 풍기는 것이었다. 약혼 전 우리는 그녀가 할리우드 여배우답게 트렌디하고 빈티지한 패션에 몸을 감싼 것을 보고 있어요. 그녀는 약혼발표를 계기로 왕실형식으로 시프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로열패밀리의 일원이 되면 자신에 대해 다른 기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이 때의 패션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것은 웨딩드레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메간비가 선택한 지방시의 드레스는 50년대 풍의 네크라인이 배처럼 옆으로 긴 보트넥에 비쳐지지 않는 천으로 조심스럽게 몸을 감싼 인상. 이것역시 그녀가 새로운 역할을 진지하게 맡을 각오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게 아크바리 박사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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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메이건비의 스타일은 더욱 그녀답게 되어 간다

아크바리 박사는 캐서린비는 이미 국제무대에서 자신다운 패션을 확립했다고 평가한다. 향후 미묘한 변화는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패션은 거의 예상의 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면서 정말로 잘 어울리고 있으니까 지금의 스타일을 바꾸지 말라고 조언한다.

반면, 원래 패션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메간비의 스타일은 향후 바뀔 것이 예상된다고 한다. 언제 그녀의 스타일에 변화가 일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머지않아 왕실의 의례를 따르면서 자신다운 스타일이나 취향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아크바리 박사는 내다 봤다.

즉 메간비는 패션으로 모험을 하기 전에 로열패밀리나 전 세계인들에게 자신이 새로운 역할을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것. 그렇다고는 해도, 레저를 입거나 팬츠 슈트를 입거나 하는 등, 그녀가 패션으로 자신다움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는 모습은 벌써 조금씩 보여지고 있으며, 향후 그녀의 외부인 의식이 약해지면서 그 경향은 좀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