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2개의 소행성이 충돌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름 25Km의 소행성에 지름 1.6km에 못 미치는 소형 소행성을 초속 4.8Km의 속도로 충돌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과거의 실험에서는 이 충돌로 인해 대형의 소행성이 부서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실험으로 대형 소행성은 별로 타격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논문을 집필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찰스 엘 밀 교수는 “우리는 그동안 대형 소행성일수록 쉽게 분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큰 소행성이 균열이 생기기 쉽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실험의 결과 소행성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튼튼하고 완전히 분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지구를 향해 오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파괴하고 인류를 보호한다. 실제로 지구에 대한 충돌이 예상되는 소행성을 파괴하거나 침로를 바꾸게 하는 것을 상정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