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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프랑스 정부, 아마존 명품 브랜드 미판매·반품 제품 파기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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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프랑스 정부, 아마존 명품 브랜드 미판매·반품 제품 파기 단속

아마존 9개월동안 29만3000개 제품 쓰레기 매립장으로 보내
프랑스 언론은 아마존이 영국과 프랑스의 창고 재고품을 정기적으로 비밀리에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프랑스24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언론은 아마존이 영국과 프랑스의 창고 재고품을 정기적으로 비밀리에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프랑스24
프랑스 정부가 재고제품 등을 일부로 소각하거나 폐기해 왔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칼을 빼들기로 했다.

올해 초 프랑스 일부 언론은 아마존이 영국과 프랑스의 창고 재고품을 정기적으로 비밀리에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 방송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이 특정 시설에서만 9개월에 29만3000개 제품을 쓰레기 매립장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상품이 대거 매립지로 향하는 장면을 방송을 통해 목격한 시청자들의 아마존의 행태에 분개했다.
아마존은 이 방송 이후 CBS머니워치(CBS MoneyWatch)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영국과 미국에 기증하기 위해 자선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많은 제품들을 매립장으로 보냈다'는 언론의 지적엔 반박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프랑스 국민의 대대적인 분노에도 아마존이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사이 프랑스 정부가 움직였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전날 아마존의 파쇄 행위를 금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아마존의 폐기 처분과 관련해 "상식에 충격을 주는 스캔들이며, (폐기 행위는) 낭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이내에 식음료를 제외한 의류·전자제품·위생용품·화장품 등에 대한 파괴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판매 제품들은 재활용이 의무화된다.

프랑스 총리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6억5000만 유로(약 8633억 원)가 넘는 신상품이 버려지거나 파괴된다. 이같은 폐기량은 기부 물량보다도 5배 이상 많다. 이번 조치는 2021~23년 경제 법안 초안의 일부다. 초안은 오는 7월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 환경부는 아마존의 파괴 행위를 저지하는 법률안 입법을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프랑스와 유럽 곳곳에서 약진한 이후 발표됐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