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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나라(奈良) 공원 사슴, 관광객이 준 비닐봉지 삼키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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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나라(奈良) 공원 사슴, 관광객이 준 비닐봉지 삼키고 사망

14마리 가운데 9마리 소화 흡수 못해 영양실조로 죽어

관광객들이 사슴 먹이에 비닐봉투나 플라스틱을 제거하지 않고 줘 9마리가 사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관광객들이 사슴 먹이에 비닐봉투나 플라스틱을 제거하지 않고 줘 9마리가 사망했다.
고대 일본의 수도 나라(奈良)현 당국은 관광객들이 먹이를 줄 때 포함된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사슴이 죽는 사고발생 후 야생 사슴에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

이 지역의 야생동물 보존그룹에 따르면 3월 이후 14마리의 사슴 가운데 9마리의 위장에서 많은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돼 사망했다고 한다.
영어와 중국어로 쓰인 경고 표지를 무시하고 방문객들이 사슴에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봉지 채로 던져 넣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지 상점에서 판매하고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는 동물 전용으로 허가를 받은 센베이 크래커만을 허용하고 있다.

나라현 사슴 보존재단 관계자는 사망한 동물의 위장 속에서 비닐 봉지와 플라스틱 제품을 발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사슴 중 한 마리는 무려 4.3㎏의 플라스틱을 삼킨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의사이자 보존단체의 일원인 리에 마루코(Rie Maruko)는 사슴은 플라스틱과 다른 이물질이 소화 시스템을 손상시킨 후 기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음식물을 먹어도 소화 흡수를 못했다는 내용이다.

"죽은 사슴은 매우 마른 체형이었고 나는 그들의 뼈까지 만질 수 있었다. 지정된 센베이 간식 이외의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나라현 방문객 수는 2012년 이래 10배 가까이 늘어나 2017년에는 209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