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남부 텍사스 주 엘 파소의 대규모 소매점 ‘월마트’에서 3일 오전(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한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21세의 백인남자를 체포했으며, 히스패닉(중남미계) 이민에 대한 적의를 배경으로 한 증오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것은 같은 주 댈러스 교외에 사는 패트릭 쿨시우스(21)로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사건 직전 인터넷상에 증오범죄로 여길 수 있는 범행성명이 있었다고 밝히고 용의자가 쓴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성명은 “이 공격은 텍사스 주 히스패닉계의 침략에 대한 대답이다”라며 올해 3월 뉴질랜드의 모스크(이슬람예배소)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피고인을 “지지 한다”라는 글을 올리고 있었다고 한다.
용의자는 소총 같은 것을 사용해 주차장에서 발포한 뒤 월마트 매장내로 진입한 뒤 무차별로 난사했다. 점내는 많은 가족 동반으로 고객들이 있었으며, 미 미디어는 도망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비참한 사건임은 물론 비겁한 행위다. 나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과 함께 오늘의 미워할 만한 사건을 비난한다”고 썼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