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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텍사스 20명 사망 국경마을 총기난사 배경 히스패닉 이민에 대한 증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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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텍사스 20명 사망 국경마을 총기난사 배경 히스패닉 이민에 대한 증오인 듯

20명이 사망한 텍사스 주 엘 파소 월마트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미지 확대보기
20명이 사망한 텍사스 주 엘 파소 월마트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


미국 남부 텍사스 주 엘 파소의 대규모 소매점 ‘월마트’에서 3일 오전(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한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21세의 백인남자를 체포했으며, 히스패닉(중남미계) 이민에 대한 적의를 배경으로 한 증오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것은 같은 주 댈러스 교외에 사는 패트릭 쿨시우스(21)로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사건 직전 인터넷상에 증오범죄로 여길 수 있는 범행성명이 있었다고 밝히고 용의자가 쓴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성명은 “이 공격은 텍사스 주 히스패닉계의 침략에 대한 대답이다”라며 올해 3월 뉴질랜드의 모스크(이슬람예배소)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피고인을 “지지 한다”라는 글을 올리고 있었다고 한다.
엘 파소는 이 주의 최서단에 있으며 멕시코와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다. 미 미디어에 의하면 히스패닉계 주민이 전체의 80%를 넘는다. 혐의자의 집은 엘 파소에서 약 800㎞ 떨어져 이민이 많은 지역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 중 3명의 멕시코 인이 포함되고 있으며 동포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소총 같은 것을 사용해 주차장에서 발포한 뒤 월마트 매장내로 진입한 뒤 무차별로 난사했다. 점내는 많은 가족 동반으로 고객들이 있었으며, 미 미디어는 도망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비참한 사건임은 물론 비겁한 행위다. 나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과 함께 오늘의 미워할 만한 사건을 비난한다”고 썼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