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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보스턴서 이성애자 ‘스트레이트 퍼레이드’…반대 측 맞불 집회 “트럼프 사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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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보스턴서 이성애자 ‘스트레이트 퍼레이드’…반대 측 맞불 집회 “트럼프 사주” 비난

미국 보스턴에서 현지시간 8월31일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성애자 시위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행진이 펼쳐졌다. 사진은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집회를 주도한 단체 회원들의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보스턴에서 현지시간 8월31일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성애자 시위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행진이 펼쳐졌다. 사진은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집회를 주도한 단체 회원들의 모습.


미국에서 손꼽히는 리버럴 도시인 보스턴에서 8월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성애자의 시위행진 ‘스트레이트 프라이드(Straight Pride)’가 열렸다. 종료 후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개최에 항의하던 맞불시위대가 경찰이 이 행사를 경호했다며 비난하며 도로 통행재개를 막자 경찰은 최루액을 사용해 이를 강제해산 시켰다.

이날은 시청사 앞에서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참가자와 맞불 시위대가 상대 면전에서 서로 고함을 치거나 커피 잔이나 흙을 상대 측에 투척하기도 했다. 쌍방의 시위에는 복수의 그룹 수백 명이 참가했으며 두 시위 모두 특별히 큰 폭력사태는 없었다.

그러나 AFP 사진기자들에 따르면 ‘스트레이트 프라이드’에 반대하던 ‘맞불 시위대’가 나치를 경호했다고 경찰들에게 욕설과 함께 “창피한 줄을 알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인간 사슬을 만들어 경찰관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최루스프레이를 분사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을 체포했다.
‘스트레이트 퍼레이드’는 ‘슈퍼 해피 펀 아메리카(Super Happy Fun America)’라고 칭하는 단체들이 미국 여러 도시에서 매년 열리는 동성애자들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맞서 개최했다. 주최 측에는 보스턴의 LGBT(성소수자) 괴롭히기를 하려는 백인우월주의자라는 비판도 받는다.

‘스트레이트 퍼레이드’를 지휘한 것은 물의를 일으키는 언동으로 알려진 극우 활동가로 여러 교류사이트에서 밀려나 있는 마일로 이아나폴로스(Milo Yiannopoulos). 동성애자인 그는 AFP에 대해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같은 동성애자들로부터 비난받고 살아왔다. 나는 항상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족관을 따라 살아 온 것은 아니지만 그걸 지지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트레이트 퍼레이드’에 대한 맞불 시위를 주최한 한 사람인 레이첼 도몬드(Rachel Domond)는 보스턴이나 전국으로 확산되는 이런 증오에 저항하기 위해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권좌에 앉힘으로써 백인우위주의자 등이 그런 말을 공공연히 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 곳곳에서는 좌파와 백인 국수주의자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과격사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