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는 일회용 커피 잔에 과세하는 ‘라떼세’를 2021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습관을 고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목적으로 리처드 브루턴 통신·기후변화·환경장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는 컵 1개당 최대 0.25유로(약 320원)의 ‘라떼세’를 검토 중으로 향후 시장조사나 의견청취를 실시한다. 소비자에게 재이용 가능한 ‘마이 컵’ 지참을 촉구하고 있는 이 나라 커피 한 잔의 가격은 3유로 정도다. 아일랜드는 지난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비닐봉투에 과세한바 있다.
브루턴 장관은 공영방송 RTE와의 인터뷰에서 일회용 용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의 생활습관을 바꾸게 되겠지만 내 의견으로는 이것은 (그렇게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주도해 이뤄진 지난해 조사에서는 아일랜드 국민 490만 명이 폐기하는 일회용 커피 잔은 최대 연간 2억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