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각지에서 연금개혁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으로 대중교통 마비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들어 가장 심각한 전국규모의 파업으로 주말여행객들이 곤경에 빠지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7일(현지시간) 정부의 제안을 일축하고 다음 주에도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파업은 5일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제도 개혁방안에 대한 항의를 계기로 시작되었으며 많은 사람이 시위와 파업에 참여하면서 주요 교통기관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포인트제에 기초한 통일 연금제도의 도입에 반대하는 이번 파업은 지난 1995년 겨울에 3주간 열린 대규모 파업을 연상시킨다. 당시 정부는 이 파업으로 사회정책을 180도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노동조합은 5일 대규모 항의시위 후 두 번째 전국규모의 시위를 1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통수단의 마비사태는 앞으로 며칠간 거의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