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AI도우미 개발로 이어지는 토대 마련
이미지 확대보기구글의 최대 라이벌 페이스북이 알파고의 대항마로 카드게임이 가능한 AI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씨넷(CNET) 등 미국 IT매체에 따르면 페이스북 AI 사업부는 ‘하나비(Hanabi)’라는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AI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어로 불꽃 또는 불꽃놀이를 뜻하는 하나비는 2명에서 5명의 플레이어가 카드를 이용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카드게임과 달리 단순히 승부를 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들끼리 힘을 합쳐 가장 많은 점수를 얻는 협력 게임이다.
페이스북이 개발한 하나비 AI는 구글보다 한발 늦었지만 구글을 긴장케 하는 기술적 쾌거로 평가된다. 관련학계와 업계에서도 페이스북이 하나비 카드게임이 가능한 AI를 개발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바둑 AI는 매우 복잡한 경우의 수를 예측해 인간을 꺾었지만 하나비 카드게임이 가능한 AI는 팀워크와 전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알파고보다 한차원 높은 기술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나비는 주어진 정보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마음을 읽는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데다 플레이어간 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플레이어가 가능한 게임이기 대문에 복잡한 연산을 인간보다 뛰어나게 하는 능력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딥마인드도 하나비 카드게임이 강력한 전략, 추론, 협동을 요하는 실전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하나비 AI 개발에 매달려 왔으나 후발주자라 할 페이스북이 선수를 친 셈이다.
페이스북은 하나비 AI가 같은 팀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글 알파고에서도 쓰였던 ‘몬테 카를로 트리 탐색(Monte Carlo tree search)’이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몬테 카를로 트리 탐색은 최소-최대 알고리즘을 개선한 것으로 모든 경로를 탐색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효율적인 기술이다.
페이스북 AI 사업부의 애덤 레러 연구원은 “우리가 하나비 AI를 개발한 것은 단순히 게임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여기에 적용된 기술들이 복잡한 주변 상황을 추론을 통해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자율주행차나 인간의 행동을 통해 뭐가 필요한지 판단해야 하는 AI 도우미 등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