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보호가 중요한 요인, 독자적인 5G 구축의 중요성 간파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통신그룹인 텔레포니카는 지금까지 스페인과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기존의 핵심 네트워크인 ‘4G’를 위해 화웨이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하지만 5G에서 만큼은 “새로운 전략에 따라 2024년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화웨이로부터의 의존도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텔레포니카의 엔리큐 블랑코(Enrique Blanco) 최고기술정보책임자(CTIO)는 여러 다른 제공업체로부터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 부분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뒤,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모바일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라디오와 안테나는 화웨이 제품을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여전히 화웨이의 장치가 국가 안보를 훼손시킨다는 이유로 5G 출시를 금지하고, 동맹국들이 이를 따르도록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해 화웨이는 위법 행위에 대한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워싱턴 또한 여전히 국가 안보를 훼손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