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또다시 크게 미끄러졌다. 벌써 닷새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보다 1.9%(1.05달러) 후퇴한 53.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3%(1.37달러) 뒷걸음질 친 59.32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최저치다.
이 때문에 항공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이 6%, 4%대씩의 급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 금값은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4월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8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또 춘제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늘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도록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은 우한 폐렴 상황이 중국 경제 및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