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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비행기 타려면 빈좌석 추가로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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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비행기 타려면 빈좌석 추가로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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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항공사들이 도입한 이상한 셈법이 이슈가 되고 있다. 현지 항공사들은 운행편과 승객 수가 제한받는 현실을 감안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승객은 인당 추가로 더 많은 좌석을 구매하도록 권하고 있다. 즉, 비행기를 이용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옆 좌석 등을 추가로 끊고 공간을 확보라는 소리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항공 (Vietnam airlines)은 항공국의 요구에 의해 전국 격리조치 기간인 15일까지 호찌민 시로 가는 운항편과 승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비교적 비행기 안 공간이 넓은 보잉(Boeing787)과 좁은 에어버스(Airbus)A350의 경우 각각 최대 탑승할 수 있는 승객수는 각각 180석과 120석이다. 정규운항에 비해 좌석수를 절반 정도로 줄였다.
이를 통해 탄 손 녓(Tan Son Nhat)공항이 도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진단을 통해 샘플을 수집하고 검사할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현재 호찌민 시는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샘플수집 및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만약, 호찌민 시로 유입되는 승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일경우 선 격리 후 샘플 채취가 이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낭 시도 하노이와 호찌민 시처럼 도시로 들어오는 항공 승객들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만약 외부지역에서 다낭으로 들어오는 경우 자가격리 14일을 준수해야 한다. 다낭 시는 특히 14일간의 격리 대상이 시설을 유료로 이용하도록 정책을 시행하면서 방문객수가 크게 줄면서 항공편도 급감했다. 현재 하노이, 호찌민, 다낭등 3개 대도시를 운항하는 노선은 일일 1회로만 운항된다.

베트남 항공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한열의 유료 좌석은 적어도 비어있는 한 좌석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기 위해서 빈 좌석 구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승객이 미리 좌석을 선택하고 전면, 후면, 측면에 추가로 좌석을 구매토록 했다. 추가 티켓을 구매하면 50%의 가격을 할인해 주고 또 인접좌석을 구매하면 3번째 좌석에는 티켓가격이 무료다. FLC그룹의 밤부항공도 베트남 항공과 동일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회계층들을 통해 손실을 최대한 보존하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운항중에도 준수함으로써 혹시 모르는 감염 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베트남 항공은 코로나19상황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 2020년 중단기 대출에 대한 필수적인 지불능력 보증을 위해 정부에 12조동(약 6000억원)의 긴급자금 요청을 지원한 상태다. 이 비용들은 당장 4월부터 지급을 시작해야 한다.

한편, 베트남 현지 항공사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국제선이 중단됐다.국내선도 하노이, 호찌민, 다낭등 3개 주요 도시와 연결하는 노선만 유지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