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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핏이 3월 폭락장 때 투자 꺼린건 고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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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핏이 3월 폭락장 때 투자 꺼린건 고령 탓"

피셔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인 펀드매니저 케네스 피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피셔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인 펀드매니저 케네스 피셔.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너무 나이가 많아 신중해진 탓에 지난 3월 코로나19 주식시장 붕괴 당시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버핏은 올해 89세로 아흔을 바라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셔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인 펀드매니저 케네스 피셔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버핏이 코로나 19 주식 붕괴 기간 주변부에 머물러 있기로 결정한 것은 그의 나이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셔는 인도 CNBC TV 19과 인터뷰에서 올해 89세라는 고령이 버핏을 점점 더 신중하게 만들어 투자를 꺼리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나의 부친을 포함해 위대한 투자자들도 특정 나이에 도달하면 예리한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버핏이 감을 잃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나이대의 인물이 위기에서 비교적 정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에둘러 버핏이 감을 잃었음을 강조했다.

피셔는 "(전설적인 투자자들이라도 나이가 많아지면) 위기에서 활동성을 잃어버린다"면서 "내 느낌으로는 버핏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버핏이 "그의 나이에 맞게 비교적 비활동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 과감히 투자한다"던 자신의 명언과 반대로 이번 코로나19 폭락 장에서는 주식을 내다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와 제너럴 일렉트릭(GE), 2010년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채무위기 당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지분을 대거 매수해 큰 이득을 남긴 것과 대조적이다.
그의 판단이 옳았는지 여부는 시간을 갖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월가에서는 버핏이 이제 나이가 먹어 감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버핏은 특히 4대 항공주 주식 전량을 매각했고, 이후 항공주가 더 급락세를 타다 지금은 급등세를 보여 버핏이 판단을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무성하다.

한편 올해 69세의 피셔는 유명 투자자 필립스 피셔의 아들이다.

지난해 한 컨퍼런스에서 그가 여성에 대한 외설적인 표현으로 스캔들을 불러 피셔 인베스트먼츠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