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된 데 따른 이미지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각국에 마스크, 의료용품 등을 전달하는 ‘마스크 외교’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처음엔 환영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마스크 등의 품질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줄줄이 반품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마스크용 원료의 부직포 ‘멜트브론’ 가격이 폭락하면서 한때 t당 45만 위안(약 7,710만 원)까지 치솟았던 가격도 2,000위안(약 34만 원)으로 225분의 1이 됐고,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 유력일간지 ‘신경보(新京報)’등이 알렸다.
중국산 마스크가 국제적인 의료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을 최초로 밝힌 곳은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3월 28일 중국에서 온 130만 장의 마스크에 대해 필터 결함 때문에 얼굴에도 잘 맞지 않는 ‘조악품’ 이라고 단정하고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이를 계기로 다른 나라들도 잇따라 중국산 마스크가 불량품이라며 시장에 나돌지 못하게 처분하기도 했다. 호주 정부는 4월 초 약 80만 장을 세관에서 압수했다. 핀란드 정부도 4월 8일 중국으로부터 200만 장의 마스크는 모두 ‘불량품’으로 인정받았다. EU는 “중국산 마스크는 여과율이 부족하고, 감염의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 캐나다 정부도 4월 하순, 100만 매를 반송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7일 60여개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 시장에 고성능 마스크인 'N95'를 수출하는 허가를 취소한 것이다. 이들의 영향을 직접 받은 곳이 마스크 제조 관련 중국 기업들이다. 각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중국 정부가 지도에 나서면서 대부분 기업이 조업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것이 멜트브론의 가격 폭락 이유다. 여기에 마스크 제조 기계도 한때 시중 가격의 12.5배인 15만 위안(약 2,570만 원)으로 치솟았지만, 마스크 제조가 중단되자 가격이 매겨지지 않아 업체들은 쇠 부스러기와 비슷한 가격에 처분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 마스크 제조업체는 대부분 대적자를 안고 대부분 도산한 상태다.
인터넷상에서는 “자업자득이다. 시장을 우습게 보다 외상값이 돌아왔다. 중국 기업이 싸고 나쁘다는 인식을 바꿀 좋은 기회를 날렸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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