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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출간한 존 볼턴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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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출간한 존 볼턴은 누구인가

“전쟁의 화신,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의 내용이 연일 미 정가와 세계 외교가를 흔들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의 내용이 연일 미 정가와 세계 외교가를 흔들고 있다.사진=AP/뉴시스
23일 출간 예정인 한 권의 책이 미국과 국제사회에 강하고 넓은 파장을 쏟아내고 있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책은 존 볼턴(John Bolton)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과 한반도, 일본, 러시아 등 각국의 정치권에 파장을 던진 볼턴은 한때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배를 탔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금은 철천지 원수라고 할 수 있다.

끝없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그는 어떤 인물일까. 볼턴은 ‘전쟁의 화신’이다. 그는 공화당 매파 중에서도 강경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이같은 볼턴에 대한 불편한 시각은 북한 입장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런 점이 여실이 드러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북한과 미국의 핵심 외교 안보 라인이 배석했는데, 북한은 볼턴의 맞은 편 자리를 비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볼턴은 이라크 등과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을 지냈다. 그는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2년 이라크 전쟁을 주도했다. 북한도 사라져야 할 집단으로 봤다.

2005년부터는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하곤 했던 인물이 볼턴이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가안보보좌관설이 무성했던 볼턴은 초기에는 백악권행 ‘탑승권’을 얻지 못했다.
1년 넘게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두둔했던 볼턴은 2018년 4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트럼프 대통령 곁을 지킬 수 있었다.

이후 북·미협상 진전과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도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론을 제기하며 강경 분위기를 이끌었다.

북한은 이런 볼턴을 못마땅해 했다. 볼턴은 북한 입장에서는 ‘전쟁광’이었으며, ‘안보파괴 보좌관’이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 곁을 지켰던 볼턴은 2019년 9월 보좌관 자리에서 해임됐다.

짧은 백악관 시절을 보낸 볼턴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중국과 북한 등은 그에게 여전히 분노의 대상이었다.

그랬던 그가 와신상담하며 내놓은 회고록이 ‘그 일이 일어난 방’이다. 이 회고록은 그가 주변의 거의 모든 정치인, 여행하거나 관계를 맺었던 나라들에 대한 불만과 치부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의 회고가 진실이든 아니든, 세계 최강 국가의 백악관에서 국가안보의 컨트롤타워였던 볼턴의 주장은 각국에서 숱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볼턴이 러시아와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거의 모든 국제정치와 정치인의 과거를 끄집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회고록을 통해 ‘소환’되고 있다.

볼턴은 1948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다. 예일대와 같은 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