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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파우치 소장 “미국 백신 개발돼도 유효율 70%대…집단 면역 못 얻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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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파우치 소장 “미국 백신 개발돼도 유효율 70%대…집단 면역 못 얻을 수도”

백신의 유효율과 일부 국민이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으로 미국이 집단 면역을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미지 확대보기
백신의 유효율과 일부 국민이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으로 미국이 집단 면역을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파우치 소장은 미국 등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유효율이 70~7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백신을 접종받을 의사가 없는 사람도 많아 대규모 유행을 막기 위한 집단 면역을 획득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CNN이 이틀 전 진행한 파우치 소장과의 인터뷰는 28일(현지시간) 방송됐다.

미국에서는 정부 지원으로 개발 중인 3종의 백신에 대해 향후 3개월 사이에 대규모 임상 시험이 실시될 전망이다.

파우치 소장은 홍역 백신이 97~98%의 유효율을 달성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훌륭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백신의 유효율이 70~75%에 머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이 지난 5월 미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령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저렴한 가격에 보급된다 하더라도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응답이 3분의 1에 달했다. 유효율 70~75% 백신을 인구의 3분의 2로 접종할 경우 집단 면역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집단 면역은 일정 비율의 인구가 감염에 걸리거나 백신을 접종받아 면역을 획득해 사람끼리 감염이 일어나기 어려워진 상태다.

파우치 소장은 “이 나라에는 상당한 사람이 반과학, 반권위, 반 백신 감정을 지니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우려할 만한 비율의 크기”라며 “반 백신 운동의 영향력 크기를 감안해 백신의 효과에 대한 홍보 활동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