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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씨티그룹 9억달러 송금 오류, 구형 소프트웨어 오작동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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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씨티그룹 9억달러 송금 오류, 구형 소프트웨어 오작동 원인

1990년대 설치된 소프트웨어 교체작업중에 사고 발생…일부 헤지펀드 반환거부로 소송 돌입
미국뉴욕의 시티은행.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뉴욕의 시티은행. 사진=AP/뉴시스
이달초 약 10억달러의 숭금오류를 일으킨 씨티그룹 사고는 구식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소프트웨어는 지난 1990년대에 설치됐으며 16개기업과 관련된 4건의 소송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금융서비스사 시티그룹은 대출업무를 관리하는 목적으로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최첨단 표준 소프트웨어로 교체키로 결정했으며 아직 설치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시티그룹이 ‘사무적 오류’로 불리는 사고로 이어졌으며 송금오류로 9억달러가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레블론(Revlon)의 채권자그룹으로 송금됐다.

씨티그룹의 직원이 다른 채권자가 부담할 대출 분담금을 조정해야만 한다고 보고했지만 조정되지 않고 대출금이 지불된 것이다.
씨티그룹은 “유감스럽게도 이 선택을 수동으로 체크했지만 실수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법원에 송금오류의 이유를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대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간단치가 않았던 것이다.

거액의 송금오류는 대출금과 이자지불의 회수와 분배를 담당하는 씨티그룹 부서가 발견했다. 그러나 부서가 오류를 발견하기 전에 은행은 지난 2016년의 대출건으로 레블론의 채권금융기관에 돈을 송금해버린 뒤였다.

씨티그룹은 잘못 송금된 돈의 반환을 요구했다. 씨티그룹은 이미 수억달러를 수취인으로부터 회수했지만 일부 헤지펀드는 반환을 거부했으며 법적 소송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30억달러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타격을 입어 구조조정을 모색하고 있는 레블론으로서는 이로 인해 경영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우리는 금융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우리가 하는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성격의 운영오류는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 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스템이 작동할 때까지 중요한 추가 방지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