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전기차 업체의 미래는 배터리 확보에 달려"

일례로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오는 2035년 이후부터는 더 이상 휘발유와 경유 승용차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전기차 생산에 주력했던 자동차업체들이 이제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들어서고 있다. 바로 배터리 확보 방식이다. 한쪽에서는 핵심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외부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서 가장 비싸게 들어가는 부품이 배터리다. 전체 생산 비용의 4분1에서 3분의1이 배터리 값이 차지한다. 이 비용을 낮추는 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통적인 내연기관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직접 설계해 생산한 방식이었지만, 전기차의 배터리 생산은 LG화학이나 파나소닉, CATL 등 아시아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일본업체인 파나소닉과 배터리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가동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WSJ에 따르면 GM과 LG화학과 GM의 합작공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의 전기트럭 F시리즈와 폭스바겐의 미국 내 생산 전기차 배터리를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이 모델엔 중국 업체 CATL이 만든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