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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MIC "수출 규제 이전 美 당국과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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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MIC "수출 규제 이전 美 당국과 의견 교환"

SMIC가 미국의 수출 규제 조처 이전에 미 산업안보국과 예비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SMIC가 미국의 수출 규제 조처 이전에 미 산업안보국과 예비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가 미국의 수출 규제 조처 이전에 미 산업안보국(BIS)과 '예비 (의견)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SMIC는 4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보고한 공시서류에서 "SMIC가 이같은 수출 규제에 따른 생산, 영업 활동 관련 충격을 현재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MIC는 또 현재 자사가 사업이 이뤄지는 모든 관할지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MIC는 주주들과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SMIC 주식을 거래할 때 신중히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지난달 일부 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SMIC에 재화와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려면 앞으로는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서한은 SMIC에 수출하는 것은 중국에서 "최종적으로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수출금지 조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수출금지를 결정하면서 든 설명과 다르지 않다.

SMIC는 미 상무부가 업체들에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 미 상무부로부터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고, SMIC는 중국군과 어떤 연관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HKSE에 보낸 공시서류에서는 이전 주장과 달리 사전에 상무부와 충분히 교감하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다.

SMIC,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대만 TSMCM 등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과정에서 미국 반도체 장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이렇게 만들어진 반도체를 미 동맹국 업체에 상당량 수출한다.

한편 SMIC는 미국의 규제가 있기 전에는 기대주였다.

연초 중국의 기술주 중심 지수인 STAR마켓에 상장돼 66억달러 자본을 확보했고, 이렇게 마련된 자본을 토대로 선진기술을 활용한 생산혁신을 목표로 하기도 했지만 수출규제로 미국의 첨단 장비·기술·소프트웨어 등을 획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