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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퀄컴 차세대 칩 스냅드래곤 875 '생각보다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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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퀄컴 차세대 칩 스냅드래곤 875 '생각보다 약세'

화웨이 기린 9000보다 빠르지만 그래픽은 약해
스냅드래곤 875는 CPU 테스트에서 중국 화웨이의 기린 9000 칩을 능가했지만 GPU성능은 기린 9000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스냅드래곤 875는 CPU 테스트에서 중국 화웨이의 기린 9000 칩을 능가했지만 GPU성능은 기린 9000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퀄컴은 현재 스마트폰의 주력 칩으로 두 가지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퀄컴이 준비하는 첫 번째는 내년의 대표적인 라이트 버전이 될 ‘스냅드래곤(Snapdragon) 870’이다. 중국 오포(OPPO)가 이 제품으로 차세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주력 칩은 ‘스냅드래곤 875’다. 이 제품이야말로 퀄컴 스마트폰 칩의 선봉이 될 것이다. 회사도 이 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75는 등장하기도 전에 가격에 대한 논란이 심했다. 장비 제조업체들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필수불가결하게 필요한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핵심 칩인 만큼 원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기업도 있다. 하지만 퀄컴은 여전히 스냅드래곤 마케팅을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냅드래곤 875가 당분간 샤오미 스마트폰 전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스냅드래곤 875를 ‘Mi 11’ 시리즈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 스냅드래곤 875에 대한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새로운 사실이 등장했다고 전문매체인 텔레폴리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장 최근의 조사로 매스터류의 벤치마킹 결과다. 여기에서 스냅드래곤 875는 CPU 테스트에서 중국 화웨이의 기린 9000 칩을 확실히 능가했지만 GPU(그래픽프로세서유닛)의 경우 기린 9000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승리는 의외였다는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GPU 테스트에서 기린 9000은 34만 4000점을, 스냅드래곤 875는 34만 2000점을 기록했다. 다만 감안해야 할 점은 이 벤치마크 테스트는 기린 9000의 경우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화웨이 메이트 40 프로 스마트폰 모델이었고 스냅드래곤 875는 벤치마크 테스트에만 쓰이는 퀄컴 폰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