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은 11일(현지시각)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평균 약 9626만 배럴로 내다봤다. 이는 한 달 전 발표와 비교해 약 30만배럴 낮춰 잡은 것이다. 지난해 수요에 비해 하루 980만 배럴 적은 것이지만 올해보다는 약 625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OPEC 측은 "이번 전망 하향은 내년까지 수송과 산업용 연료 수요에 부정의 역향을 주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억제조치에 따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은 팬데믹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 조치가 수효 회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내년에도 수요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내년 글로벌 원유수요는 올해보다 하루 620만 배럴 증가한 963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10월 전망보다 30만 배럴 낮춘 것이다.
내년 원유수요 전망치는 올해보다 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돈다.
현재 하루 770만 배럴의 감산하의를 이행하고 있는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규모를 200만 배럴 줄일 예정이었으나 내년 수요 전망이 부진한 것으로 봄에 따라 내년에도 감산규모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