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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와 ZTE, 美 제재에도 불구하고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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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와 ZTE, 美 제재에도 불구하고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되레 증가

중국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했다. 사진=기즈차이나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했다. 사진=기즈차이나
중국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기즈차이나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ZTE, 시스코, 시에나, 삼성 등 7대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텔레콤리드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는 화웨이가 세계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화웨이의 점유율은 28%였다. ZTE도 2019년 3분기 9%에서 올해 3분기에는 11%로 2%포인트 성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업체의 점유율 상승 이유로 중국 이동통신사에 대한 적극적인 통신장비 공급을 꼽고 있다. 중국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현재는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선진 국가 중 하나다. 중국 통신사업자들은 정부의 독려 아래 5G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통신장비 공급업체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이 16%에서 15%로 줄었고, 삼성은 현재 2%에 불과하며, 시스코는 6%로 줄었다. 에릭슨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14%를 점유하면서 안정감을 보여 주었다.

한편 리서치 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서 화웨이와 아너(Honor)가 각각 시장점유율 4%와 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너는 최근 화웨이로부터 분리된 독립 스마트폰 제조사다.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로서 아너 매각은 큰 타격이었다. 올해 애널리스트들이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4%로 줄어들고 내년에도 무려 4%대까지 점유율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위권에서 벗어나 중위권 경쟁 대열로 밀려나리라는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화웨이에 필요한 부품 조달을 막고 있어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제조는 쉽지 않다.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를 매각한 주된 이유였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샤오미가 내년에 입지를 대폭 강화한다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 점유율이 12%에서 1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오미 스스로도 낙관적인 전망이어서 내년에는 2억 4000만 대에서 3억 대까지 팔겠다는 생각이다. 또 샤오미가 빈 자리에서 애플과 삼성이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