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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타낙, 8개월 우승 가뭄 끝...아크로폴리스 랠리 극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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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타낙, 8개월 우승 가뭄 끝...아크로폴리스 랠리 극적 승리

"기어박스 고장에도 오지에 32.8초 차 제압...WRC 챔피언십 순위 요동"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 스웨덴 랠리 - 2라운드 스테이지 3 - 토스비, 스웨덴 - 에스토니아의 오트 타낙이 2020년 2월 14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 스웨덴 랠리 - 2라운드 스테이지 3 - 토스비, 스웨덴 - 에스토니아의 오트 타낙이 2020년 2월 14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현대자동차가 오랜 침묵을 깨뜨렸다. 지난 29(현지시각) 오토기어 보도에 따르면, 오트 타낙(Ott Tanak)과 마틴 자르베오야(Martin Jarveoja) 조가 EKO 아크로폴리스 그리스 랠리에서 우승해 현대자동차의 8개월 우승 가뭄을 끝냈다.

타낙은 이번 대회에서 세바스티앙 오지에(Sebastien Ogier)와 뱅상 란다이스(Vincent Landais) 조를 32.8초 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승리를 따낸 것이다.

◇ 파워 스테이지 기어박스 문제 딛고 우승 지켜내


타낙은 대회 막판 울프 파워 스테이지에서 기어박스 문제를 겪었다. 이 기계 결함 때문에 오지에에게 16초를 내줬고, 최대 슈퍼 선데이 포인트도 잃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충분한 격차 덕분에 우승을 지켜냈다.

오지에는 이 기회를 활용해 전체 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타낙과 오지에는 각각 두 개씩 스테이지 우승을 나눠 가지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아드리앙 푸르모(Adrien Fourmaux)와 알렉스 코리아(Alex Coria) 조는 3위를 차지해 지난 1월 몬테카를로 랠리 이후 처음으로 포디엄에 올랐다.

4위로 대회를 마친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 스콧 마틴(Scott Martin) 조는 오지에보다 9포인트 앞선 상태로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지켰다. 타낙은 현재 챔피언십 3위인 오지에보다 3점 뒤진 상태다.

◇ 현대차 누빌, 전력 문제로 128초 시간 손실


같은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마르테인 비데게(Martijn Wydaeghe) 조는 현대 i20 N의 전원이 끊어지는 문제를 겪었다. 이들은 컴퓨터를 다시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128초의 시간을 잃었다.

WRC2 부문에서는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가 종합 6위를 기록하며 3연패를 이뤘다. 솔베르그는 전 팀 동료 거스 그린스미스(Gus Greensmith)보다 53.8초 앞서며 승리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요한 로셀(Yohan Rossel), 카예탄 카예타노비치(Kajetan Kajetanowicz), 알레한드로 카숑(Alejandro Cachon)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타낙의 우승으로 현대자동차는 WRC 무대에서 경쟁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현대차의 되받아치기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