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글로벌 방산 매체 디펜스월드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호이는 최근 수호이-34 납품 계약을 완료했다. 수호이-34 마지막 인도분은 수호이의 노보시비르스크항공공장이 생산했다.
유리 실류사르(Yuri Slyusar) 러시아 항공기 회사 UAC의 자회사인 수호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수호이 34 장기계약분 100 인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호이 34는 적 지상과 공중 표적을 주야간 전천후으로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폭격기다. 2014년부터 도입된 수호이 34는 2015년 3월 터진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전투경험을 쌓았다. 2018년에는 이들리브의 친서방 반군의 드론 공장을 폭격해 전과를 올렸다. 아직 해외로 수출되지는 않은 항공기다.
수호이 34는 뛰어난 전투성능과 효율, 기동성을 갖춘 항공기다. 조종석의 인체공학 설계는 장시간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내부 공간이 널직해 8~10시간에 이르는 비행 동안 조종사와 무장사가 팔다릴 뻗는 등 몸을 움직일 수도 있다. 공중급유 장치를 갖추고 있어 항속거리는 거의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수호이 34는 수호이 설계국이 미그 27과 수호이 24 등을 대체하기 위한 개발한 장거리 전폭기로 SU-27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SU-34의 주날개와 뒷날개는 SU-27과 같지만 SU-35처럼 '귀날개'를 추가해 조종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조종석을 티타늄 장갑을 보강해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였다.

터보팬 엔진 2개를 장착한 수호이 34는 최고속도 마하 1.8에 항속거리는 4000km에 이른다.무장은 30mm 기관포 1문 외에 12개 무기 장착대(파일런)에 단거리 공대공미사일과 레이저유도폭탄 등 최대 8t의 무기를 싣는다. 동체 중앙 하단에는 지하 깊숙이 있는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폭탄도 실을 수 있다.

수호이 34는 길이 23.34m,날개 너비 14.7m,높이 6.09m에 자체 중량이 22.5t인 큰 항공기다. 연료를 가득채우고 무기를 탑재한 최대 이륙중량은 무려 45t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