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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생활비 많은 드는 도시, 파리·홍콩·취리히 공동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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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생활비 많은 드는 도시, 파리·홍콩·취리히 공동1위

영국 이코노미스트 조사…코로나19로 환율 변동 심해 작년과 변동 많아
파리시내 빵집. 사진=포브스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파리시내 빵집. 사진=포브스 캡처
프랑스 파리, 홍콩, 스위스 취리히가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고 포브스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지의 조사부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는 세계에서 생활비가 높은 도시 순위를 집계한 보고서에서 이 3개 도시를 생활비 세계 최고도시로 공동으로 선정했다.

EIU는 월세‧주택론 월부담액과 식비, 세탁비, 피복비, 교육비 등 일상 생황에서 구입이 필요한 138개 품목에 대한 가격 400건을 비교해 세계 133개국의 순위를 매겼다.

지난해는 홍콩, 일본 오사카(大阪), 싱가포르가 공동 1위였지만 올해는 오사카와 싱가포르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순위변동의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환율변동 때문이다. 보고서는 “조사를 실시한 2020년 9월시점에서는 미주 국가의 통화가치가 가장 약하고 유럽의 통화가 가장 강했다”고 설명했다.
파리는 부동산 임대료와 가격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 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1평방미터당 평균가격인 1만5000유로(약 1968만 원)를 넘어섰다. 다만 이 사이트는 EIU조사방법의 일부를 의문시했다. 조사에서는 파리에서의 빵 1Kg 가격을 5.13유로(6730원)로 조사했지만 평균적인 빵집에서의 가격은 실제로 2.72유로(약 3560원)였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의 바겟트 가격의 전국 평균은 1유로(약 1312원)정도다.

◇ 올해 생활비가 높은 도시 탑10(괄호안의 지난해와 비교한 순위 변동폭)


▲ 1위 스위스 취리히(+4), 파리(+4), 홍콩(0) ▲ 4위 싱가포르(-3) ▲ 5위 이스라엘 텔아비브(+2), 오사카(大阪, -4) ▲ 7위 스위스 제네바(+3), 미국 뉴욕(-3) ▲ 9위 덴마크 코펜하겐(+2) ▲ 미국 LA(-1)

EIU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전세계 각자의 물가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를 조사했다. 대상이 된 10가지 카테코리 중 “담배와 오락(가전제품 포함)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지만 의류가격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생활의 변화도 영향을 받고 있다.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가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상품도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필수품의 가격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필수품 이외의 가격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예를 들면 의류품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수요침체로 하락했다.

EIU는 페트병 물 수요가 감소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간층에서는 외식대신에 식재료와 요리법을 세트화한 ‘밀키트(Meal Kit)’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