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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15% 관세' 무역협정 체결…한국, 대응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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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15% 관세' 무역협정 체결…한국, 대응책 마련 부심

일본, 15% 관세 적용·5500억 달러 투자…미국산 농산물 시장 개방
8월 1일 '25% 관세' 시한 임박…정부, 통상 협상 위해 긴급 방미
미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일 무역협정이 15% 관세로 타결되면서, 8월 1일까지 25% 관세 부과를 피해야 하는 한국 수출 산업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일 무역협정이 15% 관세로 타결되면서, 8월 1일까지 25% 관세 부과를 피해야 하는 한국 수출 산업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일본이 일본산 수출품에 15%의 상호 관세를 매기는 무역협정에 전격 합의하면서 한국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미국과 통상 문제를 협의하러 워싱턴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미·일 협정 내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에서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은 이번 미·일 협정 타결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당장 8월 1일로 다가온 미국의 25% 상호 관세 전면 부과를 피하려면 자체 협상 타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김정관 장관 방미…통상 현안 집중 논의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통상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미·일 무역협정의 핵심은 미국이 일본에 부과할 관세율을 당초 위협했던 25%에서 15%로 크게 낮춘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자동차·트럭·쌀 등 일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 미국, 한국에도 대규모 투자 요청


이와는 별개로 미국이 한국 측에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앞서 외신은 지난주 보도에서 "이달 초 무역 협상 당시 미국이 한국에 미국 제조업 재건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서 명확한 정보 출처는 언급되지 않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