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엄닷컴 "애플 자체 칩으로 아이폰 업그레이드했지만 작업 처리 못해 무용지물"

미디엄닷컴은 8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이 삼성의 덱스(DeX) 구현 기능이 없어 높은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지 못하며 이는 결정적으로 애플 아이폰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덱스는 수년 전 삼성이 갤럭시 노트8을 출시하면서 여기에 탑재한 기능이다. HDMI 케이블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모니터와 연결하면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든 앱을 모니터로 접속할 수 있다.
덱스 기능을 사용할 때의 이점은 스마트폰 앱이 모두 비대하지 않고 가볍다는 데 있다. 즉, 앱의 UI가 데스크톱 모드로 변경되어 덱스에서 웹 페이지를 여는 것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서 웹 페이지를 여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덱스는 앱이 자사 소프트웨어의 모바일 버전과 데스크톱 버전 사이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폰의 경우 데스크톱 PC급 애플리케이션을 충분히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 성능은 좋다. 그러나 아이폰은 덱스 대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으로는 더 큰 화면에서 작업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없다. 단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만 가능할 뿐이다.
아이폰 기능이 제한적이어서 사용자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 갤럭시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은 전문 편집인의 요구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다. 작은 화면, 다른 버튼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몇 분 또는 몇 시간의 영상을 스크롤할 수 없다는 점은 아이폰을 이용해 사진과 비디오를 편집하는 작업을 번거롭거나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는 아이패드가 더 낫다.
아이폰은 특히 게이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포트나이트, 펍지, 콜 오브 듀티와 같은 1인칭 슈팅 게임의 경우 화면이 작을수록 화면에 렌더링을 하기 위해 더 많은 그래픽이 작동한다. 스크린에 더 가까이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멀리서 다른 선수를 쏘는 것은 어려워진다.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용하는 경쟁자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애플이 삼성 덱스와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아이폰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권고다. 더 큰 화면에서 편집 도구로 비디오 클립을 만들고, TV나 모니터로 비디오 게임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파워포인트와 같은 데스크톱 수준의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애플이 덱스 기능만 도입하면 위력은 배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